시험관 시술, 3곳의 병원을 다니며...
의사쌤 스타일 비교
👨⚕️서울역 차 장군님
나 잘해. 나만 믿고 따라와. (환자 의견 안물안궁)
👨⚕️송파 마리아 원장님
나 믿고 이렇게 해보자. (환자 의견 수용) 그래 그럼 이번엔 이렇게 해볼까? 수용과 조율.
👨⚕️잠실 미래연 석쌤
어떻게 하고싶어요? (환자 의견 적극 수용) 그냥 환자 의견대로 해주심...
병원 분위기 비교
🏥 서울역 차
빠르고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착착
중요한 정보만 정확히 설명, 불필요한 궁금증 취급 안함.
(질문 많은 스타일, 궁금증이 많거나, 공감을 바라는 스타일, 징징거리는 스타일, 자기연민에 빠지는 스타일은 맞지 않을듯)
🏥 송파 마리아
친절, 으쌰으쌰, 해보자구~~
간호사쌤과 주사실쌤들 화이팅 넘치는 분위기
🏥 잠실 미래연
상냥, 따뜻, 공감, 희망, 차분한 분위기
잠실 미래연에서 서울역차로 전원한 이유
간호사 의사쌤 모두 친절하시고 상냥하심,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차분한 분위기. 시술 끝나고 나올때 수술실 쌤들은 "이번에 임신이예요 다음에 만나지 말아요~~ "하며 응원도 해주심 !
그치만 몇번의 실패을 경험하고.. 내 실패에 의사쌤이 더 속상해하고 나의 슬픔에 공감해주셨지만...
👩⚕️ 아이고 이번에도 안됐네요... (안타깝)
👩⚕️ 왜 안됐지...이번에 될 배아였는데 왜 안됐을까...?? 다음엔 잘 될거예요!! (희망희망)
🙋♀️ ...??
나는 이번 실패를 계기로 다음은 어떻게 할지 정확히 분석하고 다음을 설계하길 바라는 성격이라 공감은 도움이 되지 못해 전원을 결정.
공감보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시도를 원했다
서울역차에서 송파마리아로 전원한 이유
채취와 이식, 그리고 유산 후 재시작의 텀이 너무 길었다. 동결배아를 고집하고 3개월의 휴식기를 가질 것을 권장하다보니, 1년간 2번의 이식을 한게 다였다. 긴 대기시간도, 원장님의 극T스러운 단호함도, 공장식 병원 운영도 모두 다 버틸 수 있었는데, 채취와 이식 사이 3개월의 쉼이 심리적으로 너무 지치고 부담이 되었다.
특히 난 본격적으로 시험관에 집중하고 싶어서 난임휴직을 냈는데, 휴직기간동안 딱 2번밖에 이식을 못하다니... 게다가 4번의 동결이식 모두 실패하였다면, 신선이식이라는 다른 옵션도 생각해야 하는데, 끝까지 유연하지 못한 의사결정에 신뢰를 잃어 옮기게 되었다. 사람 몸이 모두 같지 않은데, 다양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될 때 까지 한가지 방법만 고수하는 스타일이라면, 내가 언제 임신할 수 있을지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
서울역차는 가급적 동결이식을 권장하기에 채취에서 이식까지 기본 2개월은 소요되는데, 대부분 선생님이 채취와 이식 사이 2개월을 쉬기 때문에 채취 후 동결이식까지 총 3개월을 잡아야 한다. 일부 선생님들은 자궁 컨디션을 보고 쉬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장군님의 경우 채취 후 2개월을 쉬고 이식 스케줄이 잡히고, 2개월 째에 자궁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1달을 더 쉬어 총 3개월을 쉬고 진행을 해야한다...
나의 첫 채취가 11월이고 동결 이식이 3월 이었다..
처음엔 여자의 몸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것 같아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3월 첫 이식이 또 고사난자로 종결되고, 5월 자궁경 후 또 휴식기, 7월 채취 후 또 휴식기, 10월 이식이 진행되며 1년의 긴 기간 동안 단 2번의 이식 밖에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너무 젊은 나이와 시간과 기회를 낭비한 것이 아닌가 현타가 왔기에 전원을 결정했다.
장군님과 함께한 마지막 채취 & 이식 일정
24년 10월 10일 동결 4차 이식 (PGT 통배)
24년 10월 18일 1차 피검 수치 0.6 비임신 (이식 9일차. 전원상담, 송파마리아에서 1차 피검)
24년 10월 22일 1차 피검 수치 0.2 비임신 (이식 12일차. 서울역차 신선이식 제안)
부부유전자 검사도 정상이고, PGT통배에 상급배아를 이식했는데도 착상 실패. 의사 선생님도 뚜렷한 원인을 모르겠다며 " 왜 채취가 안됐지..." 하시고... 이렇게 서울역 차병원에서의 3번의 이식이 실패로 끝나고. 이쯤 되니 해보지 않은 것은 "신선이식" 단 하나... 착상은 신의 영역이니 "신선이식" 진행이 가능하다면 서울역차에 한 번 더 기회를 줄지, 병원 전원을 할 지 결정하기로 했다.
진료 상담
👨⚕️ 왜 착상이 이렇게 어렵지...
👨⚕️ 다음차수 빨리 진행해보자. 생리 시작하면 바로 와.
🙋♀️ 빨리 진행하면 11월 채취 12월 이식도 가능한걸까요??
👨⚕️ 아니 한달은 쉬어야지, 두번째 생리 때 이식이야.
🙋♀️ 그럼 11월 채취 때는 신선이식 한번 해볼 수 있을까요?
👨⚕️ 신선이식은 안돼 동결로 하자.
🙋♀️ 제가 그동안 동결만 했는데 착상조차 안되서 신선해보고싶어요.
👨⚕️ 신선보다 동결이 더 임신률이 높아. 신선은 몸에 무리도 가고.
🙋♀️ 그래도 신선하고싶어요
👨⚕️ 서울역차에서 동결 임신비율이 90%가 넘어. 왜 10%도 안되는 확률에 시험을 하려는거지? 동결이 임신이 잘되, 동결로 하자. 다음 생리 시작하면 바로 채취하자.
🙋♀️ 네...
결국 신선이식에 대한 장군님의 의견은 반복된 실패에도 한결 같았다. 23년 11월부터 24년 10월까지 총 12개월의 기간 동안 이식을 딱 3회 밖에 진행을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결을 고집하는 분. 임신을 위해 난임휴직까지 사용했는데, 난임휴직이 끝나감에도 일정에 대한 의견 조율은 불가능했고, 김유신 교수님과 진행을 한다면 내년 2월이 지나야 이식을 할 수 있다는 것...
장군님과 함께한 채취&이식 일정
23년 11월 난자채취 - 3개월 휴식
24년 3월 동결이식 (고사난자 종결)
24년 5월 자궁경 - 2개월 휴식
24년 7월 난자채취 & PGT - 3개월 휴식
24년 10월 동결이식 (비임신 종결)
24년 11월 난자채취
25년 2월 이후 배아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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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비임신 종결 되면서, "난 동결 이식이 안맞나보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장군님께 신선이식을 하거나 동결 주기를 줄여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대답은 절대 NO. 불가하다고 하셨다. 이식 전에 3개월 휴식을 하였으니 난자채취는 바로 다음 생리 때 가능하지만, 배아이식까지 또 3개월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고.... 이 말을 듣자마자 송파마리아로 달려갔다.
난임의 여정은 결국 나와 잘 맞는 병원 나와 잘 맞는 의사를 찾는 여정인데, 3번의 기회를 주었고 3번의 실패를 겪었다면 병원을 옮겨야 할 때이다.
11월 채취, 11월 이식
10월 이식이 비임신 종결일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왜인지 모르게 11월 채취 11월 이식에 꽂혔다. 시험관 햇수로는 2년, 차수로는 채취 포함 8차가 되었는데 아직 단 한번도 신선이식을 해보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꼭 신선이식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11월에는 꼭 이식해야겠다는 끌림이 있었다.
송파마리아 전원 후 임신 성공
송파마리아 정재훈 원장님은 "장기요법" 이라는 것을 제안해주셨다. 여태까지 늘 인공주기 동결이식만 해왔으니, 이번에는 장기요법과 신선이식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하셨다. 장기요법은 채취기간만 2개월을 잡아야 하는거라서 11~12월 채취 12월 신선이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내 배란일정과 병원일정, 그리고 남편일정을 보니... 12월 배란일로 추정되는 날짜에 담당 원장님도 2주나 장기 휴가를 가시고, 남편도 출장이 잡혀있는게 아닌가..ㅠㅠ 급하게 재진방문하여 원장님께 상의드리고 12월 채취는 남편일정도 안되고 원장님도 안계시니, 이번엔 인공주기를 해보고싶다고 말씀드렸고, 원장님께서 흔쾌히 수긍해주셨다.
서울역차에서 동결이식을 고집하고, 마리아에서 신선이식을 주로 하듯이, 정재훈 원장님은 장기요법을 선호하신다고 한다. 초진부터 신선이식, 퍼고베리스 등 요구하는 것도 많은 까다로운 환자였을텐데, 인공주기 하고싶다며 혼자 결정해서 제안하는 나의 모습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이 모든게 다 하늘의 뜻이구나, 이번에는 될거라 순조롭게 잘 흘러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채취, 그리고 11월 이식.
결국 내가 꽂혀있던 일정대로, 11월 채취 11월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9차수에 임신 성공을 하게 되었다. 기간으로 보면 2년 반 여의 긴 여정이었지만, 채취를 제외하면 이식은 5번째 이식이었고 나는 난포도 잘 자라고 내벽도 계획에 맞게 잘 자라는 편이었어서, "처음부터 정원장님을 만났더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환자의견을 수용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송파마리아를 처음부터 왔더라면.."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험관 성공은
나와 맞는 병원, 나와 맞는 선생님을 찾는 여정이다.
반복 착상 실패, 원인 불명 난임의 경우라면... 한 병원에 오래 있지 말고 2~3번의 기회만 주고, 안되면 바로 병원을 옮기기를 추천하고 싶다. 주변에서 한 병원에서 2년동안 6번의 시술을 하고, 선생님 믿고 끝까지간다며 10번의 시술을 하면서 임신이 안되던 친구들도.. 결국 병원을 옮기고 임신이 되더라.
사람 몸이 다 똑같지 않아서, 내 몸을 잘 이해해주고 다양한 시도를 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너무 행운이지만, 의사 선생님도 그 분야에 통달한 전문가이고 그 분 만의 소신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병원에 납품되는 호르몬제 종류도 병원마다 다르고, 호르몬제 투약 주기나 양도 병원마다 스타일이 다르더라.
2023년 잠실 미래연 여성병원에서 인공수정 3회 동결이식 2회 후에 서울역차로 전원했고,2024년 서울역차에서 첫 시도에 착상은 성공하였으나 고사난자로 종료, 동결이식 2회 후에 송파마리아로 옮겼다. 2024년 말 송파마리아로 전원 후 첫 시도에 착상을 성공하고 지금까지 임신을 유지중이다.
초심자의 행운 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옮긴 병원이 나와 맞지 않을 순 있지만, 장기간 한 곳에서 결실을 못보고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조금 지칠 때, 병원을 옮겨서 분위기를 환기해보는 것도 좋은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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